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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종문 이사장, 나라은행 행보 탄력

나라은행의 개인 최대주주인 이종문씨가 복귀하며 한인 은행권 특히 상장 한인은행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은 3일 공시를 통해 이 이사장이 사임 1년여 만에 다시 활동을 하게됐다고 공식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은행권 관계자들은 일단은 "예상됐던 일"이란 반응이다. 지난 해 3월 사임을 공식 밝힐때 만 해도 은행권은 이 이사장이 언젠가는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8%가 넘는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데다 나이 등을 감안할 때 결국 복귀해 자신의 지분을 정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귀 시점이 나라은행은 물론 한인 은행권 전체가 부실 등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을 더 끌고있다. 일각에서는 현 이사진이 대부분 사외이사라는 점이 오히려 이 이사장의 복귀를 앞당겼다는 주장이다. 좀더 공격적인 정책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이사장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 지난 해 사임때도 언젠가는 복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히고 "이번 복귀로 나라은행이 여러 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되어 온 M&A(인수합병)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시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이사장의 등장으로 일부 은행들의 이사들간 접촉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의 복귀가 한인 은행권에 새로운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을 지 한인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3-03

한미은행 주가 '1불 밑으로'…한인은행 '바닥은 어디'

한미은행 주가가 2일 1달러선 밑으로 하락하며 한인 은행권이 "과연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특히 한인은행 주가도 이미 큰 폭으로 밀린 상태여서 한미의 주가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주가는 이날 22센트 18.6%나 빠지며 96센트로 마감됐다. 사상 최저치다. 나라은행은 2.50달러로 윌셔와 중앙도 각각 4.26달러와 2.81달러로 떨어졌다. 증자를 해야하는 한미의 입장에서 주가 1달러선 붕괴는 자칫 어려움을 더 가중시킬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과 투자자들이 매우 경계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미의 경우 신청한 1억달러규모의 TARP(구제금융) 자금을 아직 승인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하고 "주가가 1달러도 안되는데다 사실상 TARP 이외의 자본증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TARP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미은행의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지난 해말 기준 10.7% 수준. 감독당국이 강조하는 12%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3200만달러 이상의 자본증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 시세인 주당 1달러 수준에서 증자를 한다면 총 발행주식수만 4600만주에서 7800만주로 늘게되고 주식 가치가 그만큼 희석되게 돼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권등 다른 방식으로 증자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수익률 등 가격 결정이 어려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상업용 부동산가치 하락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M&A(인수 합병)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도 있다. 반면 한미은행과 다른 일각에서는 한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섣불은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유재승 행장은 2일 "정규장에서는 1달러선이 붕괴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03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최근의 급락세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장이 안정되면 주가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급락세가 대형은행의 국유화 논란이 불거지며 다우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며 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날 씨티그룹은 20%나 폭락하며 1.20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8.1% 웰스파고 10.4% 급락했다. 대표적인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도 15%나 폭락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미은행의 개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금융주 전반적인 급락세에 기인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현재의 주가 수준이 사실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있다. 이를 반증하 듯 1달러 밑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에서 퇴출시키던 나스닥증권거래소도 이미 1달러미만 주식의 퇴출을 4월까지 유보한 상태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한미의 어려움은 곧 한인 은행권 전체의 어려움이 될 수 있다"며 "빠른 시간내에 한미가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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